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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에도 가짜가 있다? 구별법 알아보기

소소한 S파일 2026. 9. 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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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이면 다 똑같은 줄 알았어요

요즘 주방을 보면 실리콘 제품이 정말 많죠.

저희 집만 해도 실리콘 밀폐용기부터 조리도구, 얼음틀, 냉동용기까지 하나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전자레인지에 넣거나 뜨거운 음식을 담는 용기는 플라스틱보다

실리콘이 왠지 더 안심되는 느낌이 있어서 저도 자연스럽게 찾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이야기를 봤어요.

"실리콘도 다 같은 실리콘이 아니다."
"잡아당겼을 때 하얗게 변하면 가짜 실리콘이다."

이걸 보니까 갑자기 집에 있는 실리콘 용기가 신경 쓰이는 거예요.

정말 실리콘에도 가짜가 있는 걸까요?

그리고 집에서 잡아당겨보는 것만으로 좋은 실리콘과 나쁜 실리콘을 구별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이야기가 단순하지 않았어요.


1. '가짜 실리콘'이라는 말부터 조금 애매해요

인터넷에서는 흔히 100% 실리콘이 아닌 제품을 '가짜 실리콘'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그런데 실제 제품의 안전성을 판단할 때는 진짜냐 가짜냐처럼 두 가지로 단순하게 나누기 어렵습니다.

실리콘 제품을 만들 때는 제품의 물성이나 제조 목적에 따라 여러 성분과 첨가제가 사용될 수 있고,

완성품은 정해진 기준과 규격에 적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기구·용기·포장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관리되고 있고,

식약처가 재질별 기준과 규격을 정하고 있어요.

즉 우리가 주방에서 사용하는 실리콘 용기를 볼 때

'순도 100%인가?'만 따지는 것보다 식품과 접촉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인지 확인하는 게 우선입니다.


2. 잡아당겼을 때 하얘지면 가짜 실리콘?

이건 정말 많이 알려진 방법이에요.

실리콘을 손으로 꼬집거나 잡아당겼을 때 늘어난 부분이 하얗게 변하면

충전제가 많이 들어간 저품질 실리콘이라는 이야기죠.

저도 이 방법을 알고 나니까 집에 있는 실리콘 제품을 한번씩 잡아당겨보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이것만으로 식품용 실리콘의 안전성을 판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재료가 늘어나면서 빛이 통과하고 산란하는 방식이 달라져

색이 다르게 보일 수도 있고, 제품의 색상이나 두께, 배합 등에 따라서도 모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눈으로 잡아당겨 보는 것만으로 식약처의 용출시험이나 재질시험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집에 있는 실리콘을 잡아당겨봤는데 하얘졌다고 해서

바로 "가짜다, 버려야 한다"고 판단할 근거로 삼지는 않는 게 좋겠습니다.


3. 그렇다면 뭘 확인해야 할까요?

여기서부터가 오히려 중요해요.

새로운 실리콘 밀폐용기나 조리도구를 살 예정이라면 저라면 제품을 잡아당겨보기 전에 포장과 제품정보부터 확인할 것 같아요.

국내에서 판매되는 식품용 기구에는 '식품용'이라는 글자 또는 식품용 기구 도안을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방용 실리콘 제품을 구입할 때는 우선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용도로 판매되는 제품인지 확인해보세요.

여기에 제조·수입자, 재질, 사용상 주의사항 등 제품에 표시된 정보도 같이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출처나 제조·수입자 정보가 불분명하고 식품용 여부도 확인하기 어려운 제품이라면 가격이 조금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지 않을 것 같아요.


4. 'BPA FREE'라고 적혀 있으면 더 좋은 걸까요?

실리콘 용기를 보다 보면 BPA FREE라는 문구도 자주 보입니다.

이 문구를 보면 왠지 '이 제품은 특별히 더 안전한 제품인가 보다'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BPA, 즉 비스페놀A는 주로 폴리카보네이트 등의 특정 플라스틱과 에폭시수지 등에서 이야기되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실리콘 제품에 BPA FREE라고 적혀 있다는 사실만으로
실리콘의 품질이나 전체적인 안전성을 판정할 수는 없습니다.

저라면 BPA FREE라는 큰 글씨보다 식품용 여부와 제품의 사용 가능 온도
전자레인지·오븐 사용 가능 여부 같은 실제 사용조건을 더 꼼꼼하게 볼 것 같아요.


5.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되는지도 따로 확인해야 해요

여기서 제가 가장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에요.

"실리콘 =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이라고 무조건 생각하면 안 됩니다.

같은 실리콘 제품이라도 제품마다 구조와 구성품이 다르고, 뚜껑이나 패킹 등에 다른 재질이 함께 사용될 수도 있어요.

따라서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사용할 예정이라면 제품에 표시된 사용 가능 여부와 내열온도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용기는 실리콘인데 뚜껑 일부가 다른 소재라면 본체와 뚜껑의 사용조건이 서로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단순히 '실리콘이니까 괜찮겠지' 하지 않고 제품 설명을 한번 더 확인하려고 해요.


6. 냄새가 심하면 가짜 실리콘일까요?

새 실리콘 제품을 샀는데 특유의 냄새가 나서 찝찝했던 경험도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냄새 하나만으로 가짜 실리콘이라고 판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세척하고 제품 안내에 맞게 사용했는데도 이상한 냄새가 계속 심하게 나거나, 표면 상태가 비정상적으로 변한다면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는 제조사에 문의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처음 사용하는 제품은 제조사가 안내한 방법에 따라 충분히 세척한 뒤 사용하는 게 기본이에요.


7. 오래 쓴 실리콘 용기, 언제 바꿔야 할까요?

이것도 궁금했어요.

실리콘은 오래 쓸 수 있다고 하니까 찢어질 때까지 계속 사용해도 되는 건지 말이에요.

정해진 기간만 지나면 무조건 폐기해야 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제품의 상태는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 표면이 찢어지거나 갈라졌다
✔ 일부가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 변형돼 뚜껑이나 밀폐 부분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
✔ 세척해도 오염이나 냄새가 계속 남는다
✔ 표면이 심하게 손상됐다

이런 상태라면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교체를 고려하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칼이나 날카로운 조리도구 때문에 깊게 손상된 용기는 상태를 한번 확인해보세요.


제가 실리콘 용기를 산다면 이것부터 볼 것 같아요

이번에 찾아보고 나니 오히려 확인할 게 단순해졌어요.

① 식품용으로 판매되는 제품인지
② 제조·수입자 등 제품정보가 명확한지
③ 재질 표시를 확인할 수 있는지
④ 사용 가능한 온도 범위가 표시되어 있는지
⑤ 전자레인지·오븐·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여부
⑥ 사용 및 세척방법이 제대로 안내되어 있는지

반대로 '꼬집었는데 하얘지는가?' 하나만으로 제품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진짜 실리콘 찾기'보다 이것이 더 중요했어요

저도 처음에는 실리콘에도 가짜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럼 집에 있는 제품부터 당겨봐야 하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니 소비자가 집에서 간단한 방법으로 실리콘의 조성과 안전성을 정확하게 판별하기는 어렵더라고요.

오히려 확인해야 할 것은 명확했습니다.

음식을 담을 거라면 식품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인지 확인하고, 제품에 표시된 사용온도와 사용방법을 지키는 것.

특히 전자레인지나 오븐처럼 높은 온도에서 사용할 예정이라면 '실리콘이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해당 제품이 그 용도로 사용 가능한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가짜 실리콘을 눈으로 찾아내는 법'보다 안전기준에 맞는 제품을 골라 제대로 사용하는 법이었어요.

집에 실리콘 밀폐용기나 조리도구가 있다면 오늘 한 번 바닥이나 포장에 적혀 있는 표시부터 확인해보세요.

생각보다 우리가 그냥 지나쳤던 정보가 많이 적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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